文대통령 "한·카자흐, 한반도·중앙亞 평화·번영 위해 협력"
한-카자흐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첨단산업 분야 실질협력 모색"
"신북방정책-'카자흐 2050 전략' 연계 양국협력 확대"
"수교 30년 맞는 2022년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누르술탄[카자흐스탄]=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의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고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은 한반도 비핵화에 영감을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와 관련한 대화와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다자 협력의 틀로 발전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을 높이 평가했다"며 "장관급으로 격상돼 올해 10월 누르술탄에서 열리는 포럼의 성공적 개최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또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상설 소통 채널로서 2017년에 서울에 문을 연 포럼 사무국의 역할을 제고하는 데도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카자흐스탄-2050' 국가발전 전략을 세우고 2050년까지 세계 30대 선진국이 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유라시아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목표로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양국 정책을 조화롭게 연계해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킬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 5G,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누르술탄에 설립 예정인 '한-카자흐스탄 국제 IT협력센터'는 양국 미래 협력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첨단기술과 혁신산업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고 카자흐스탄 전문 인력 양성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참여한 중앙아시아 최초의 민관합작투자사업인 알마티 순환도로 착공이 결정된 데 이어 두 나라가 현지에 한국 자동차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것을 두고 "양국의 대표적 협력 사례의 성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e-헬스를 비롯한 보건·의료 분야 등 신규 협력사업을 망라한 '프레시 윈드' 프로그램을 채택했다"며 "협력 분야가 우주와 방산 등 새로운 영역까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2년을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사법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번에 체결한 수형자 이송 조약은 양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과 정상 간의 우정·신뢰는 양국 관계의 든든한 기반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 한번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라면서 '감사합니다'라는 뜻의 카자흐스탄어인 "라흐멧"이라고 인사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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