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북미 수출길 뚫고 일본 수출시장 확대
북미 자동차부품 무역사절단 파견·일본 식품박람회 1천130만달러어치 계약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북미에서 자동차부품 수출길을 뚫고 일본시장에서 농식품 수출성과를 올렸다.
도는 도내 자동차부품 업체 수출을 지원하려고 오는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디트로이트에 '2019년 북미 자동차부품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고 22일 밝혔다.
창원 한산스크류, 김해 썬프레인코, 양산 대영소결금속, 의령 거양금속 등 도내 기업 10개사가 참여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남지역본부와 협력해 진행하는 무역사절단은 미리 섭외한 바이어와 1대 1 수출상담을 진행해 자동차부품 수출시장 개척에 나선다.
도는 캐나다 토론토가 있는 남부지역은 국가 차원에서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와 관련한 기술 분야에 5년간 3억8천만 캐나다달러(한화 3천235억원)를 지원해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미국 자동차부품 제조산업 본거지인 디트로이트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자동차회사 본사 공장이 집결해 자동차부품 협력업체가 많은 곳이다.
무역사절단은 수출상담회 이외에도 한미 자동차부품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디트로이트에서 코트라(KOTRA)와 재미자동차산업인협회(KAPI)가 공동 주관하는 한미자동차 파트너십 세미나와 미시건주 투자진출 설명회도 연다.
도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에 있는 빅사이트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19년 동경 국제 식품박람회에 도내 12개 업체가 참가해 1천130만달러의 수출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22회째인 박람회는 일본 최대급 농식품 종합박람회로 신선농산물, 음료, 제과 등 농식품 관련 1천여개사가 참가해 폭넓은 수출 상담 기회를 제공했다.
도내 참가업체들은 동백오일 가공품, 알로에 음료, 밤 식초 등 40여개 품목을 선보였다.
이번 상담에서 일본 바이어들은 알로에 꿀차, 연근, 떡볶이 소스류, 밤 식초, 흑마늘 가공품, 양파 가공품, 산양삼 농축액 등 품목별로 30만∼250만 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도 관계자는 "북미 자동차부품 무역사절단 파견이 경남 자동차부품 업체의 수출에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내 농수산물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시장에서는 일시적 수출보다 장기적 안목의 거래를 통해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한 수출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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