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룹 '생각하는 사진', 류가헌서 10주년 기획전
2009년 결성돼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사진 그룹 '생각하는 사진' 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최근 서울 종로구 청운동 갤러리 사진위주 류가헌에서 개막했다.
2009년 결성된 '생각하는 사진'은 '사진으로 즐거운 실험을 한다'는 목표를 내건 채 자유롭고 창의적인 작업을 선보였다.
그룹을 이끄는 장일암을 비롯해 다양한 경력과 연령대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10주년 기념전 '사진의 유희와 정신'에는 앤드루 강, 김명희, 로크 박, 윤한종, 차은주, 이송연, 이영, 이은재, 이주리, 민효기 작업이 나왔다.
김명희는 미노타우로스가 갇힌 신화 속 미궁을 뜻하는 '라비린토스'를 작업 제목으로 삼고, 켜켜이 쌓아 올린 책과 고가구로 이를 형상화했다.
윤한종은 고정도 산업용 카메라를 이용해 극소 전자부품을 고배율로 촬영, 너무 작은 탓에 인간이 사유하기 어려운 존재를 '볼 수 있는 존재'로 재현했다.
빈 병의 투명함에 주목한 이송연 작업은 추상 회화를 떠올리게 한다.
류가헌은 22일 "'생각하는 사진'은 다큐멘터리와 포토저널리즘 중심으로 그룹이 형성된 우리나라 사진계에서 매우 독보적인 존재"라면서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사진가 10명의 다채로운 작업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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