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로 재해석한 '임을 위한 행진곡'…5월 광주서 전시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서예 작품으로 재해석한 '임을 위한 행진곡'이 5월 광주를 찾는다.
민중음악가로 알려진 박종화씨는 다음달 2∼8일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노래와 함께하는 박종화 서예전-임을 위한 행진곡' 전시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투쟁의 한길로', '바쳐야 한다' 등을 작곡한 박씨의 서예가로서 7번째 전시회다.
전시회는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서예와 영상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지난해 5월 서울 옛 서대문 형무소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마음껏 부를 수 없었던 지난 정권 당시 창작한 것으로 가사를 토대로 20점을 완성했다고 박씨는 전했다.
개막일 열리는 '오픈 콘서트'에서는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박씨의 5월 노래들을 들을 수도 있다.
박씨는 "광주의 5월을 알리는 포문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노래가 서예로 재탄생하는 묘미를 느끼면서 성인은 물론 청소년들도 5·18 정신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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