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산·봄나물이 부른다…전국 곳곳 봄축제에 상춘객 몰려

입력 2019-04-21 14:42
꽃·산·봄나물이 부른다…전국 곳곳 봄축제에 상춘객 몰려

'봄 정취 물씬' 튤립·진달래, 시민들 유혹…신록의 국립공원도 북적

굴비·주꾸미·개두릅 축제도 성황…포항·구미서는 반려동물 축제도



(전국종합=연합뉴스) 4월 셋째 주 주말인 21일 전국이 비교적 화창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곳곳이 봄나들이 인파로 북적거렸다.

봄꽃 향연이 펼쳐진 전남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일원에는 멍울을 화사하게 터뜨린 튤립, 철쭉, 유채꽃 등이 상춘객들을 반겼다.

관람객들은 34만평 곳곳의 나무와 꽃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장흥 하늘빛 수목원, 신안 튤립공원에서 열린 튤립 축제장에도 활짝 핀 튤립과 초목들이 어우러진 광경 속으로 나들이객들이 녹아들었다.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오전 11시까지만 하더라도 2천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입장했다.

이들은 봄꽃 축제인 '영춘제'를 만끽하거나 대청호 주변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조성된 대통령길을 거닐며 쌓인 피로를 풀었다.

청남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봄꽃의 향연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 1만1천여명이 청남대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 비슬산에서 열린 23회 참꽃문화제에도 7천500여명이 참가해 진달래 향연을 즐겼다.

전북 고창 청보리밭 축제, 경기 용인 '비밀의 화원' 축제, 제주 올레길과 오름 등에도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상춘객으로 북적거렸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탐방객 3천여명이 찾아 초록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한 등산로를 오르거나 법주사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인 '세조길'을 거닐며 봄 정취를 만끽했다.

강원 설악산과 오대산, 월악산·지리산·가야산국립공원 등에도 행락객 발길이 이어졌다.

봄철 먹거리 축제에도 인파가 몰렸다.

굴비로 유명한 전남 영광군 법성포에서는 곡우사리 영광굴비축제가 열렸다.

굴비축제는 봄의 마지막 절기이자 봄비가 내려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穀雨·4월 20일) 무렵 열린다.

관광객들은 굴비체험 등을 통해 임금님 수라상에 빠지지 않고 올랐다는 굴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지난 20일부터 충남 태안 몽산포항 일원에서 열리는 '제10회 몽산포항 주꾸미 & 수산물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은 봄철 대표 수산물인 주꾸미 잡기 행사와 수산물 시식회, 축하공연을 즐겼다.

강원 정선 북평면 나전역 일원에서는 토속음식 축제가 열려 곤드레나물밥, 콩죽, 누름국수 등 담백한 손맛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축제에서는 토속음식 시연, 산촌놀이 체험, 쌀 가공 음식 만들기, 더덕 빨리 까기 등 체험행사도 펼쳐져 흥을 더했다.

강릉 사천면 해살이마을에서 열린 개두릅 축제에도 산나물과 향토음식을 맛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북 포항 냉천수변공원과 구미 동락공원에서 열린 반려동물 축제에는 반려견·반려묘 등을 가족으로 둔 시민들이 참가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손대성 양지웅 손상원 백도인 전지혜 윤우용 박주영 김선경 기자)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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