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80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한국인 3명 체포
주택 임대해 작년 11월부터 운영…회원 대부분 한국인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베트남 경찰 당국이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한국인 3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2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사이버범죄 전담 경찰은 지난 19일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의 붕따우 시내 한 임대주택을 급습, 한국인 A(46)씨 등 3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 임대주택에서 휴대전화 20대와 은행카드 9장, 데스크톱 컴퓨터 37대와 노트북 컴퓨터 2대 그리고 온라인 결제 관련 기기들을 압수했다.
이들은 관광비자로 베트남에 입국한 뒤 해외에 서버를 두고 대부분 한국인인 수천 명의 도박사이트 회원들을 상대로 다양한 온라인 도박 게임을 운영해 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로 이들이 개설한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오고 간 돈은 약 1천700억 동(약 83억원)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17년 불법 도박 양성화와 세수 확대를 위해 월 소득이 1천만 동(50만 원)을 넘는 21세 이상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을 3년간 시범적으로 허용하고, 스포츠에 대한 베팅을 허용하는 등 '사회악'으로 규정하던 도박산업의 빗장을 풀었다.
그러나 온라인 도박은 여전히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