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지지층 결집?…"특검보고서 공개 하루만에 후원금 250%↑"

입력 2019-04-21 05:25
트럼프지지층 결집?…"특검보고서 공개 하루만에 후원금 250%↑"

트럼프 재선캠프 "11억원 모금…공격 계속될 것, 강하게 싸워야"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가 지난 18일 공개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후원금이 폭주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 측이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재선 캠프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이클 그래스너는 전날 성명을 통해 특검보고서 공개 이후 하루 만에 100만 달러(약 11억3천만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그래스너는 "특검보고서 공개가 직접적으로 100만 달러 이상의 후원금 모금을 이끌었다"면서 "후원금 규모는 최근 하루 평균과 비교하면 250%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보고서 공개가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스너는 특검보고서 공개를 통해 2016년 미 대선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과의 공모 의혹에 대해서는 완전 무죄가 밝혀졌고, 사법방해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2년간에 걸친 거짓은 완전히 끝났다"고 주장했다.

재선 캠프 측은 또 "역사상 최대 돈 낭비였던 마녀사냥은 마침내 끝났다"면서도 "공격과 거짓말은 2020년(대선)까지 계속될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이전보다 더 크고 강하게 싸워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는 올해 1분기에만 3천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했고, 이는 민주당 대선후보들 가운데 상위 2명이 모금한 액수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공개한 특검보고서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의혹과 관련해 양측간 다양한 접촉에도 불구하고 공모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히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여부와 관련해서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를 무력화하려고 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 민주당은 사법방해에 해당한다며 공세를 강화, 대치가 심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엘리자베스 워런(69) 상원의원은 전날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를 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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