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데뷔 D-4' 게레로 주니어 "준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현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차분하게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여전히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불만은 전혀 없다"면서도 "하지만 빅리그 콜업이 온다면 언제든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빅리그에서 뛸 준비가 됐다"며 "하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블라디미르 게레로(44)의 아들인 게레로 주니어는 아버지 못지않은 타격 능력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에서 3루수로 뛰는 게레로 주니어는 최근 5경기에서 삼진 없이 타율 0.412(17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을 올렸다.
지난 18일 경기에서는 구장을 넘어 주차장에 떨어지는 초대형 좌월 홈런을 터트리며 엄청난 파워를 과시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 상위 싱글A와 더블A, 트리플A를 거치며 95경기에서 타율 0.381, 20홈런, 78타점을 수확했다.
원바운드 공에도 배트가 쉽게 나갔던 아버지와는 달리 37볼넷, 38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탁월한 선구안까지 갖췄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게레로 주니어의 빅리그 데뷔 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며칠 뒤가 될 수도, 아니면 한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날이 찾아와도 별로 긴장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는 "언제든, 어디에서든 빅리그 콜업이 오기만을 원한다"고 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게레로 주니어가 오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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