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바람 타고 수소연료전지 발전량 37% 급등

입력 2019-04-21 07:11
수정 2019-04-21 17:14
수소경제 바람 타고 수소연료전지 발전량 37% 급등

1월 연료전지 전력거래량 역대 최고…신재생에너지중 최고 증가폭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수소경제 시대의 선언과 함께 수소발전의 주요 에너지원인 연료전지 설비용량이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발전공기업의 잇따른 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과 함께 연료전지 전력거래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연료전지 설비용량(국내 모든 발전설비를 동원해 생산해낼 수 있는 전력 규모)은 34만5천kW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6.9% 증가했다.

전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증가율 8.7%의 4배가 넘는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유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여겨진다.

연료전지와 함께 신에너지로 분류되는 석탄가스화발전(IGCC)의 설비용량은 34만6천kW로 지난해 1월과 동일했다.

재생에너지 중에서는 태양에너지(27.2%), 풍력에너지(12.4%), 폐기물에너지(0.6%), 바이오에너지(0.4%), 수력에너지(0.2%)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국내 총 설비용량(1억1천582만kW) 중 신재생에너지(1천65만2천kW)가 차지하는 비중은 9.2%다.



연료전지에 의한 전력생산이 늘면서 연료전지 전력거래량은 2006년 10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았다.

지난 1월 연료전지 전력거래량은 184.1GWh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7% 증가했다. 태양에너지 증가율 47.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외 재생에너지 증가율은 풍력에너지 15.6%, 해양에너지 8.7%, 수력에너지 8.1%, 바이오에너지 6.5%, 폐기물에너지 2.0%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해당 통계에서 집계하는 전력거래량은 송전단 기준이며, 한전 전력수급계약(PPA) 등은 포함하지 않아 우리나라의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연료전지 설비용량과 전력거래량이 대폭 늘어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에 발맞춰 한국전력 산하 발전공기업을 중심으로 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남부발전을 비롯해 발전공기업이 구축한 발전용 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전력이 시장에 들어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8월 신인천발전본부 내 20MW급 연료전지 1단계 발전설비를 준공했다. 이 설비는 연간 15만6천MWh의 전력을 생산해 수도권 4만3천여가구에 공급할 수 있다.



앞으로 연료전지 발전량과 거래량은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17일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 참석해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일 공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안)'에서 2040년까지 연료전지를 10.1GW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서부발전과 광주시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2월 경북도와 경주시는 강동에너지, 네모이엔지, 한국수력원자력, 서부발전과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는 등 지방자치단체와 발전공기업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표] 신재생에너지원별 설비용량

(단위: 만kW)

┌──────────┬─────────────────┬────────┐

│구분│ 2018년 │ 2019년 │

│  ├────────┬────────┼────────┤

│  │ 1월 │ 12월 │ 1월 │

├───┬──────┼────┬───┼────┬───┼────┬───┤

│ 신 │ 연료전지 │25.2│(17.4)│34.5│(37.1)│34.5│(36.9)│

│에너지├──────┼────┼───┼────┼───┼────┼───┤

│ │IGCC│34.6│ (-)│34.6│ (-)│34.6│ (-)│

├───┼──────┼────┼───┼────┼───┼────┼───┤

│ 재생 │ 태양에너지 │ 211.3│(30.5)│ 262.6│(28.5)│ 268.8│(27.2)│

│에너지├──────┼────┼───┼────┼───┼────┼───┤

│ │ 풍력에너지 │ 126.6│(17.6)│ 142.3│(15.3)│ 142.3│ (12.4│

│ ├──────┼────┼───┼────┼───┼────┼───┤

│ │ 수력에너지 │ 178.6│ (0.2)│ 178.9│ (0.2)│ 178.9│ (0.2)│

│ ├──────┼────┼───┼────┼───┼────┼───┤

│ │ 해양에너지 │25.5│ (-)│25.5│ (-)│25.5│ (-)│

│ ├──────┼────┼───┼────┼───┼────┼───┤

│ │바이오에너지│52.8│(49.1)│53.0│ (-)│53.0│ (0.4)│

│ ├──────┼────┼───┼────┼───┼────┼───┤

│ │폐기물에너지│ 325.5│ (2.5)│ 327.6│ (0.8)│ 327.6│ (0.6)│

├───┴──────┼────┼───┼────┼───┼────┼───┤

│ 총 계 │ 980.1│(11.1)│ 1,058.9│ (9.2)│ 1,065.2│ (8.7)│

└──────────┴────┴───┴────┴───┴────┴───┘

[표] 신재생에너지원별 전력거래량 (단위: GWh)

┌──────────┬──────────────────┬───────┐

│구분│ 2018년 │2019년│

│  ├─────────┬────────┼───────┤

│  │ 1월│ 12월 │ 1월 │

├───┬──────┼────┬────┼───┬────┼───┬───┤

│ 신 │ 연료전지 │ 133.7│ (17.9)│ 179.4│ (31.6)│ 184.1│(37.7)│

│에너지├──────┼────┼────┼───┼────┼───┼───┤

│ │IGCC│ 165.0│ (272.2)│ 70.6│(△29.3)│ -│ (-)│

├───┼──────┼────┼────┼───┼────┼───┼───┤

│ 재생 │ 태양에너지 │ 171.4│ (19.6)│ 197.4│ (26.3)│ 253.1│(47.7)│

│에너지├──────┼────┼────┼───┼────┼───┼───┤

│ │ 풍력에너지 │ 299.7│ (16.1)│ 305.8│ (△4.8)│ 346.4│(15.6)│

│ ├──────┼────┼────┼───┼────┼───┼───┤

│ │ 수력에너지 │ 185.5│ (9.5)│ 259.9│ (47.7)│ 200.6│ (8.1)│

│ ├──────┼────┼────┼───┼────┼───┼───┤

│ │ 해양에너지 │42.5│ (△0.1)│ 39.7│ (△4.2)│ 38.8│ (8.7)│

│ ├──────┼────┼────┼───┼────┼───┼───┤

│ │바이오에너지│ 253.7│ (63.4)│ 250.0│ (10.0)│ 270.1│ (6.5)│

│ ├──────┼────┼────┼───┼────┼───┼───┤

│ │폐기물에너지│ 884.9│ (1.1)│ 962.2│ (8.6)│ 867.6│ (2.0)│

├───┴──────┼────┼────┼───┼────┼───┼───┤

│ 총 계 │ 2,136.5│ (18.6)│2,264.│ (10.8)│2,160.│ (1.1)│

│  │││ 9││ 7│ │

└──────────┴────┴────┴───┴────┴───┴───┘

※ () 안은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감률

※ 자료: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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