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북항 운영사 2곳 통합 추가 추진…"연내 통합 목표"

입력 2019-04-19 19:30
부산북항 운영사 2곳 통합 추가 추진…"연내 통합 목표"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 북항 부두 2곳의 운영사가 추가 통합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항만공사는 19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항터미널,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과 통합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부산항터미널은 2016년 11월에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를 통합한 운영사이고,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신감만부두 운영사이다.

협약에는 통합운영사 주주 간 지분율 결정 기준, 고용 안정성 확보,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협의체 구성·운영, 상호협력 사항 등이 담겼다.

항만공사와 운영사들은 조만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구체적인 통합 협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연내에 통합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항만공사는 밝혔다.

문성혁 장관은 "부산항은 소규모 다수 터미널 체계로 운영돼 타 부두 환적, 체선 등으로 고비용 저효율 상태에 있다"며 "오늘을 계기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 비효율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운영사 통합이 성공하면 북항에는 새로운 통합법인과 자성대부두를 운영하는 한국허치슨터미널 등 2개 운영사가 남게 된다.

이날 협약에 빠진 허치슨터미널은 강한 유감을 표했다.

허치슨 측은 "지난해 10월 항만공사가 통합 참여 의사를 물어와 문서로 통합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올해 들어 아무런 통보도 없이 2개사와만 협의를 진행했다"며 "결과와 관계없이 논의 자체에서 배제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두 운영사가 자율적으로 통합 논의에 합의했으며, 허치슨을 고의로 배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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