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 영부인 "유아 교육은 한국이 우리의 제1 파트너"
김정숙 여사 우즈베크 유치원 방문에 동행
우즈베크, 2017년 대통령 국빈 방한 후 유아 교육에 韓모델 도입
(타슈켄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19일(현지시간)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369 유치원을 방문했다.
이 유치원은 장애아동 특수 유치원을 리모델링한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장애·비장애 아동 통합 유치원으로, 지난 15일에 개원했다. 장애·비장애 아동 280명을 정원으로 원아를 모집 중인 가운데 현재 40여 명이 재원 중이다.
유아 교육이 모두 공교육으로 이뤄지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개설되는 순서대로 유치원의 이름을 붙인다고 한다.
김 여사가 방문한 유치원은 한국 유치원을 모델로 삼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017년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국빈 방한 당시 한국의 유아 교육 현장을 둘러본 뒤 한국 모델을 본격적으로 유아 교육에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이날 방문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부인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대통령 내외의 차녀인 샤흐노자 샤프카토브나 미르지요예바 우즈베키스탄 유아교육부 부국장이 동행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샤흐노자 부국장은 한국형 유치원 모델을 우즈베키스탄에 도입했다"며 "남편이 한국에서 일할 때인 2011년부터 5년간 한국에 거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가 유치원에 도착하자 고려인의 후손인 정 일레나 우즈베키스탄 유아교육부 국장 등이 영접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양쪽으로 도열해 양국 국기를 흔들며 김 여사를 환영했다. 김 여사는 아이들로부터 환영의 의미를 담은 빵인 '리뾰쉬카'를 받아 떼어먹었다.
정 국장은 "2017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유아 교육을 공부했다"면서 "장애·비장애 아이들이 어울리는 유치원 모습을 많이 봤고, 그렇게 만들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중증장애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교실에 이어 비교적 장애 정도가 덜한 아이들이 있는 교실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함께 앞치마를 두른 채 도자기 접시에 그림을 그렸고,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놀이치료를 하는 아이들이 있는 방에서는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 말한 아이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김 여사는 아이들과 한국 민속놀이인 투호를 즐겼고, 곡물로 수놓은 양국 국기 액자를 선물로 받았다.
김 여사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제게 참 좋았다"며 "미르지요예바 여사도 같이 오셔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한국 경험을 많이 도입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유아 교육 분야는 한국이 우리의 제1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김정숙 여사, 우즈베크 최초 장애·비장애 아동 통합 유치원 방문 / 연합뉴스 (Yonhapnews)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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