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산불 책임지고 보상하라" 속초 산불피해 주민 성명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지역 산불피해 주민과 상공인 등으로 구성된 가칭 '속초산불피해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속초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전이 이번 산불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보상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성명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산불은 한전 전신주 특고압선 단선으로 인해 발생한 불티가 원인임이 국과수 감정 결과 밝혀졌다"며 "하지만 한전은 아직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고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어떠한 보상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수많은 피해주민이 분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어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한전을 규탄하고 앞으로 강력하게 싸워나갈 것을 선언한다"며 "한전은 피해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주민에게 즉각 사죄와 보상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정부는 2명의 사망자와 막대한 피해를 준 한전 사장을 즉각 처벌하고 피해에 대해 선 보상 후 한전에 구상권을 청구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피해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후 수많은 정부 당국자들이 피해현장을 다녀갔으나 지금까지 피해주민 긴급 주거대책 이외는 실질적인 지원과 복구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고 특히 소상공인과 세입자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대책은 아예 없다"며 "정부는 중소상공인과 세입자를 위한 지원책을 즉각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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