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위협' vs '오해' 말다툼하다 결국 쌍방폭행

입력 2019-04-19 15:01
수정 2019-04-19 18:15
'애완견 위협' vs '오해' 말다툼하다 결국 쌍방폭행

30대 부부 vs 30대 자매 서로 밀치고 때리고 폭행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공원에서 나무 막대기를 휘두른 어린이를 훈계하던 행인과 아이의 부모가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34) 씨 자매와 B(39) 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5시 30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 한 공원에서 시비 끝에 가슴을 밀치거나 얼굴을 때리는 등 서로 폭행한 혐의다.

A씨 자매는 7살·4살 된 아들을 데리고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다가 애완견과 함께 공원에 나온 B씨 부부와 시비가 붙었다.

A씨의 4살 아들이 나무 막대기를 휘두르는 것을 본 B씨 부부는 자신들의 애완견을 위협한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을 나무랐다.

이러한 모습을 본 A 씨 측은 "아이들이 주변에 있던 나뭇가지로 풀을 휘저으며 놀고 있었던 것뿐인데 무슨 소리냐"고 따지면서 말다툼이 시작됐다.

서로를 밀치거나 때리는 등 폭행으로 이어진 이들의 다툼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올 때까지 이어졌다.

A 씨 측은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상대편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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