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문경찻사발축제' 27일부터 10일간 열린다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 볼거리·즐길 거리 풍성
(문경=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경북 문경찻사발축제가 27일부터 5월 6일까지 문경새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21회째인 찻사발축제는 도예인들의 작품 1만여점을 전시하고 도자기 생산과정을 보여주며 관람객에게 다양한 차(茶)를 무료로 제공한다.
축제 주제 '쉬고, 담고, 거닐다'는 백두대간 청정지역에서 휴식하며 도자기 장인의 혼이 담긴 찻사발에 다향을 담고 과거길을 걸어보라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 주 무대인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궁궐과 전통가옥 등 130채가 어우러져 있다.
문경 도예인들은 장작가마에서 도자기를 굽는 전통방식을 사용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도예 명장 6명 중 3명이 문경 출신이다.
전통 도예계의 대부인 중요무형문화재 김정옥 선생, 경북무형문화재 천한봉 선생, 이학천 선생 등은 다른 도예인들과 함께 문경도예명장 특별전을 연다.
주요 행사로 '왕의 찻자리', '사기장의 하루', '플래시몹 1250' 등이 열린다.
왕의 찻자리는 신청자(참가비 5만원)가 왕 또는 왕비 의상을 입은 채 1시간 동안 궁궐을 둘러보고 신하 역을 맡은 스태프 등이 절을 함에 따라 왕의 기쁨을 누리는 프로그램이다.
사기장의 하루에서는 도자기 명장들이 하루 두 번씩 찻사발을 만들면서 궁금한 점들을 알려준다.
도자기가 구워지는 온도 1천250도의 의미를 살린 플래시몹 1250은 매일 낮 12시 50분에 스태프와 관광객이 함께 댄스파티를 즐기는 행사다.
이 밖에 도자기를 사들인 도매상이 전국 팔도에 팔러 가는 모습을 퍼레이드로 재현하는 '등금장수 퍼레이드'와 찻사발 제조용 발물레를 사용하는 '문경전통발물레경진대회'도 열린다.
문경오픈세트장에 마련된 주막거리와 난전에서는 국밥, 전, 막걸리 등을 먹으면서 주모 등으로 분장한 아낙네들과 함께 소통함으로써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도자기 경매행사에서 관람객은 검증 절차를 거친 전통도자기를 싼값에 살 수도 있다.
입장료는 중학생 이상 65세 미만 성인만 1인당 2천원이고 나머지는 무료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지금까지 치러진 찻사발축제 중 가장 많은 준비를 했다"며 "형식을 벗어던지고 관람객이 중심이 돼 즐기고 체험하는 참여·소통 축제로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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