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산악인 3명, 캐나다 로키산맥 등반중 실종…사망 추정

입력 2019-04-19 09:51
유명 산악인 3명, 캐나다 로키산맥 등반중 실종…사망 추정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캐나다 서부 로키산맥에서 유명 산악인 3명이 눈사태로 실종된 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미국인 제스 로스켈리(36), 오스트리아인 데이비드 라마(28)와 한스요르그 아우어(35) 등 세 명은 로키산맥에 위치한 밴프 국립공원 내 하우스피크(Howse Peak)의 험난한 루트에 도전하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산악 전문매체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국립공원 관리당국은 실종된 세 클라이머가 하우스피크의 동쪽 사면을 오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등반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하루 뒤인 17일 실종 신고됐다.

당국은 "곧바로 항공 수색에 나서, 여러 건의 눈사태가 발생했던 흔적과 등반장비가 섞인 잔해를 발견했다"면서 세 클라이머가 모두 숨진 것으로 보이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악천후와 추가 산사태 우려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언제 시작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종된 클라이머 중 로스켈리는 스무살이던 2003년에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당시 에베레스트를 오른 최연소 미국인으로 기록됐다.

라마와 아우어도 세계 각지의 험난한 산들에 오르며 유명세를 쌓아 왔던 전문 클라이머다.

로스켈리의 아버지이자 역시 유명 클라이머로서 1970년대에 하우스피크를 등반한 적이 있는 존은 미 워싱턴주 지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이 "조건이 맞지 않으면 등반이 악몽으로 변할 수 있는" 위험한 루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존은 사고 현장으로 향할 채비를 하며 "눈이 많이 쌓여 있다가 쏟아지면서 (셋을) 덮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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