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적토마의 나라 투르크멘…양국관계 오래 멀리가길"

입력 2019-04-18 19:55
文대통령 "적토마의 나라 투르크멘…양국관계 오래 멀리가길"

"신북방정책 주요 파트너…기업들도 투르크멘 가능성에 관심 가져달라"



(투르크멘바시<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은 신북방정책의 주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과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가능성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을 마치고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하기 직전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투르크메니스탄은 가스·석유 자원이 풍부하고 발전 가능성이 큰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단지를 한국 기업이 건설해 준공했고, 저는 오늘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통령과 함께 그 현장을 다녀왔다"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ICT, 문화, 보건 등으로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은 사막의 나라다. 수도 아시가바트는 사막이 끝나가는 곳의 오아시스로 '사랑의 도시'라는 뜻"이라며 "실제로 와보니 파미르고원을 넘고 카라쿰 사막을 지난 고대인과 낙타들에게 아시가바트가 얼마나 사랑스러웠을지 짐작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아시아 나라 중에서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은 고려인 동포들 덕분에 우리에게 익숙한 편이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은 낯설다"며 "삼국지 관우가 탔던 적토마의 나라라고 하면 조금 가깝게 생각될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은 붉은 땀을 흘리며 천리를 달리는 '한혈보마' 아할테케를 자랑하는 나라이며 최고의 양탄자로도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가 아할테케처럼 오래, 멀리가기를 바라며 오아시스처럼 따뜻하게 맞아주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중앙아시아 첫 국빈 순방국 투르크메니스탄을 떠나 '돌의 도시'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로 간다"고 전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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