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복직투쟁' 콜텍 노사교섭 나흘 연속 결렬…"답답하다"(종합)
내일 오전 13차 교섭 다시 열기로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김철선 기자 = 국내 최장기 노사분쟁 사업장인 콜텍의 노사가 18일 나흘 연속으로 교섭을 벌였지만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노사는 다음날 오전 11시에 제13차 교섭을 열기로 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교섭을 시작한 콜텍 노사는 교섭 5시간 반만인 오후 4시 30분께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교섭장을 떠났다.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 지회장은 "전날 교섭과 다른 것이 없어 설명할 내용이 없다"며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회장은 "현재 쟁점이 되는 복직 문제, 사과 문제, 해고 기간 보상 문제 모두에서 노사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회장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로 교섭에 항상 임하고 있는데, 솔직히 많이 힘들다"며 "사측에서 전향적인 안을 가지고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회 중 노조측 대기실에서 고성이 흘러나오는 등 교섭장은 무거운 분위기였다.
노조는 해고자들의 복직과 부당 정리해고 사과, 해고 기간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 측과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리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는 임재춘 조합원의 단식은 이날로 38일째가 됐다.
노사는 작년 말부터 이날까지 12차례 교섭을 했다. 8차와 9차에는 박영호 사장이 참석했다.
기타를 생산하는 악기업체 콜텍의 노동자들은 2007년 정리해고 이후 13년째 복직 투쟁 중이다.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김기봉 조합원은 올해 60세로 회사 측이 복직을 허용한다 해도 올 연말이면 정년을 맞는다.
이런 이유로 공동대책위는 올해 '끝장 투쟁'을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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