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2017∼2019년2월 62조원 수익"

입력 2019-04-18 06:00
수정 2019-04-18 09:06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2017∼2019년2월 62조원 수익"

"수익성·안정성 동시 추구…장기 수익률 높이는 투자 늘린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국민연금이 2017년부터 올해 2월까지 기금운용으로 62조원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김성주 이사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국민연금은 수익률 7.26%에 41조원 수익을 올렸고,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로 비록 6조원가량의 손실을 봤지만, 올해 들어 수익률을 회복해 2월 현재 27조원의 이익을 거두면서 결과적으로 2년 2개월 동안 기금운용으로 총 62조원의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2018년에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금 손실평가액은 총 5조9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작년에 약 6조원가량 손해를 본 셈이다.

작년에 기금운용실적이 최악이었던 이유는 국내 주식시장은 17% 하락하고 글로벌 증시도 9.2% 떨어지는 등 국내외 증시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은 작년에 국내주식에서 -16%, 해외주식에서 -6% 손실을 봤다.

지난해 글로벌 자산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손해를 본 것은 국민연금만이 아니었다. 세계 주요 연기금의 운용성과는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의 수익률은 -3.51%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고 일본공적연기금(GPIF)은 -7.50%의 수익률로 역시 금융위기 이후 성적이 가장 나빴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내외 증시가 살아난 덕분에 국민연금은 2월 말 기준 4%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까먹었던 자산을 모두 회복하고 약 27조원의 이익을 거뒀다.

올해 들어서만 21조원의 기금자산을 늘린 것이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항상 손해를 본다느니, 기금이 고갈된다느니 하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국민연금은 과거 어느 정부 때보다도 전주 이전 후에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1988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누적 수익률은 5.24%, 운용수익금은 294조원에 달해 총적립금액 638조원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운용실적이 우수한 편이라고 김 이사장은 말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단기 수익을 좇기보다는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체투자, 해외투자 등을 늘려가고 있다"면서 "올해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산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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