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재벌에 특혜 매각"…노동단체, 산은 회장 고발

입력 2019-04-17 12:28
"대우조선, 재벌에 특혜 매각"…노동단체, 산은 회장 고발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그룹에 특혜 매각하려 한다며 산업은행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재벌특혜 대우조선 매각저지 전국대책위원회'는 17일 서울 서초구 법원 앞 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 특혜, 헐값 매각, 업무상 배임 이동걸 산업은행장을 엄정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년 동안의 경영 난맥상으로부터 이제야 회생의 기미를 보이는 대우조선이 공적자금으로 회생시킨 기업을 특혜와 헐값 매각 시비 속에 재벌이나 투기자본에 팔아치웠던 과거의 적폐 속으로 다시금 내몰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폐의 되풀이에는 대우조선의 명실상부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무책임과 배임이 있다"며 "노동자도, 지역사회도, 조선업계의 전문가들도 알지 못했던 대우조선의 매각과 현대중공업으로의 인수는 결국 밀실 야합이요, 재벌 특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실사가 시작돼 대우조선의 영업 정보가 현대중공업에 넘어가게 됐다며 "이미 많게는 13조원에서 대우조선 자체만으로 7조원이 투입됐다는 공적자금을 어떻게 회수할 것인가의 방도는 전혀 내놓지 못한 채 1조원도 안 되는 헐값에 팔아치우려는 산은의 시도는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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