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체육 분야 첫 행보…장애인 체육 의견 청취(종합)
인천광역시 장애인국민체육센터 찾아 시설 견학 후 간담회 개최
(인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장애인의 날(20일)을 사흘 앞두고 장애인 체육 현장을 찾아 의견을 들었다.
박양우 장관은 17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인천광역시 장애인국민체육센터를 방문해 장애인 체육시설을 둘러보고 장애인 생활체육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은 박양우 장관이 취임 후 첫 체육 분야 현장 행보다.
박 장관은 체육센터 도착 직후 체육단련실과 수영장, 다목적 체육실에서 운동하는 장애인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이어 생활체육실에서 체육복으로 갈아입은 뒤 운동 중이던 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휠체어 배드민턴 경기를 체험했다.
휠체어를 타고 4명이 한 팀을 이룬 박 장관은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팀과 11점 1세트 경기를 했다.
이마에 땀이 맺힌 박 장관은 2층 회의실로 이동해 장애인 생활체육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는 이명호 장애인체육회장을 비롯한 장애인 체육 단체 관계자와 일선 지도자, 동호회 운영자, 학부모, 한민수 전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체부는 △장애인 체육 접근성 확대를 위한 특장차량 시도·시군구 장애인체육회 전면 배치 △장애인 체육을 위한 반다비 체육관을 2025년까지 150곳 건립 △장애인의 공공체육시설 내 이용권리 보장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조례 제정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자를 2022년까지 1천 200명 배치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을 현재 5천명에서 5만명으로 확대 △(가칭) 장애인체육지원법 제정 검토 등 다양한 장애인 체육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 장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별 없이 하나가 되고, 장애인 체육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장애인을 배려하는 게 정상적인 사회"라면서 함께 잘사는 사회를 바라고 있는 만큼 장애인 체육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자와 트레이너, 교사 등 관련 분야 인력을 육성하는 한편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앞장서겠다"면서 "국가 전체가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하고, 문체부도 그 일을 위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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