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굶어서"…길가던 여성 핸드백 날치기 30대 검거

입력 2019-04-17 09:12
"며칠째 굶어서"…길가던 여성 핸드백 날치기 30대 검거

CCTV 관제센터 공조로 도주경로 차단해 20분 만에 붙잡아

(고양=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경기도 고양시에서 길을 가던 여성의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난 30대 날치기범이 20분 만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34·남)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 15분께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도로에서 50대 여성 B씨의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누가 가방을 갖고 튀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와 공조해 20분 만에 A씨를 긴급체포했다.

순찰차 6대를 동원해 도주 경로를 차단, A씨를 발견한 뒤 100m를 추격해 검거에 성공했다.

A씨가 훔쳐간 가방과 내용물은 그대로 B씨에게 되돌아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을 그만둔 지 오래되면서 최근에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면서 "며칠째 굶어서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전과가 없으며, 실제로 검거 당시 매우 수척한 상태였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A씨에게 여죄가 있는지 등 추가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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