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1보병사단 '드론봇' 운용 시연…드론 종합교육센터 조성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육군의 지역방위사단 '드론봇(드론+로봇) 전투체계' 전투실험 시범부대인 제31보병사단은 16일 사단 사령부에서 후방지역 통합 민·관·군·경 드론봇 운용 시연을 개최했다.
제2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시연에는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경찰·해경·소방, 대학 등 유관기관과 연구단체 대표·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범용전력으로 6가지 대표적 상황에 대한 드론 운용 장면을 영상으로 시청하고, 이어 해상 실제상황을 가정해 사단 지휘통제실과 해안에서 상황 조치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시연했다.
드론 운용 시연은 여수 해상에서 가상의 상황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비행 중인 스마트 드론의 카메라를 통해 의심 선박을 발견하고, 이를 실시간 영상으로 관제 시스템에 제공했다.
상황 발생 시 사람의 접근이 제한되고 위험한 곳에 드론을 투입해 보다 빠른 대응과 신속한 제압이 가능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 드론에는 카메라를 원격 제어하고 드론의 경로를 조회할 수 있는 '클라우드 관제 시스템'과 촬영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확인할 수 있는 '영상중계 시스템'이 장착됐다.
기존 드론은 비행 중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드론에 장착된 장치에 저장해 두었다가 원점으로 귀환해야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시연된 '스마트 드론 영상중계 시스템'은 드론이 촬영한 'Full HD'급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여러 단말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 군사작전에 도입하면 작전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2부에서는 사단 내 드론 종합교육센터 조성 기념식이 열렸다.
31사단장 소영민 소장은 "육군 드론봇 전투체계 전투실험 임무를 부여받아 지난해부터 민·관·군·경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 오늘 시연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드론이 범용전력으로써 국가안보 수호의 한 축을 담당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사단과 각 유관기관이 힘과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31사단은 범용전력으로써 드론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민·관·군·경의 지속적 교류와 세미나 등을 추진하고, 사단 사령부에 구축되는 드론 종합교육센터를 서남부권의 '드론 메카'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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