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GK 김용대 그라운드 떠난다…20일 은퇴식
울산, 성남과 홈경기서 은퇴식 개최…지도자로 새 출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용대(40)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김용대의 K리그 마지막 소속팀 울산 현대가 그의 선수 생활을 되돌아보고 지도자로서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울산은 오는 20일 오후 6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1 2019 성남FC와 홈 경기에서 김용대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김용대는 2002년 부산 아이콘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성남 일화-광주 상무-FC서울-울산을 거치며 17년 동안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는 K리그 통산 460경기(547실점)에 출전했으며, 울산 유니폼을 입고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시즌 동안 66경기에 나섰다.
2017년에는 울산 구단 최초로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국가대표로는 연세대 재학 시절인 2000년 4월 아시안컵 예선 라오스와 경기에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데뷔전을 치렀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등에 참가했다.
양대 골키퍼였던 김병지와 이운재의 그늘에 가려 대표팀에서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채 A매치 21경기(11실점)를 뛰었다.
김용대는 지난해를 끝으로 울산과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가 됐으나 새 팀을 찾지 못해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울산에서 보낸 김용대는 구단을 통해 "긴 고민 끝에 은퇴하게 됐다"며 "이번 은퇴식을 통해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경기장에 오셔서 우수 골키퍼 양성이라는 새 목표를 향해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하는 제게 응원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용대의 공식 은퇴식은 성남전에 앞서 기념 영상 상영, 감사 인사, 기념품 전달과 기념사진 촬영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경기 종료 후 열리는 울산만의 행사인 뒤풀이마당에서는 지난 시즌 김용대가 실제 착용한 축구용품 경매를 진행한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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