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경남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 행사
경남도교육청·시민단체 추모문화제·선언식 등 잇따라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경남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려 희생자들을 기렸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날 창원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 벽 앞에서 경남교육안전 다짐·실천 선언식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와 같은 아픔이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공동체인 학생, 학부모, 교직원과 도의회 교육위원회가 함께 안전문화를 확산하기로 다짐했다.
해수욕장에서 심폐소생술로 아이를 구하는 등 위급상황에서 생명을 구한 윤지성 학생과 이승우 교사는 교육공동체 대표로 안전다짐문을 낭독했다.
'기억하고 진실 밝히자' 세월호 5주기 추모행사/ 연합뉴스 (Yonhapnews)
도교육청은 이번 주를 경남 학생 안전 다짐·실천 주간으로 지정해 추모 분위기를 넘어 실제 학생의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안전역량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각 학교에서는 4.16 학교 안전점검의 날 운영, 추모의 시간 갖기, 안전 실천 서약서 작성, 안전 실천 다짐대회, 안전 캠페인, 안전 토론회 등 행사를 자율적으로 실시했다.
시민단체 '세월호 5주기 기억문화제 경남공동준비위원회'는 도내 곳곳에서 추모문화제를 준비했다.
이날 오후 6시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는다'란 주제로 추모문화제가 진행됐다.
문화제는 기억, 책임, 미래 총 3부로 나뉘어 열렸다.
1부에서는 행사 시작을 알리고 추모 묵념과 추모 시 낭독, 추모공연에 이어 2부에서는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특별수사단 설치와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3부에서는 서명 동참과 플래시몹이 펼쳐졌다.
준비위는 분향소와 서명운동 부스를 설치하고 리본·머그잔 등 세월호 관련 기념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했다.
김해 내외동 중앙사거리에서도 오후 6시 30분부터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거제에서는 오후 6시부터 옥포수변공원 일원에서 세월호 5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렸고, 양산에서는 오후 5시부터 이마트 후문에서 서명운동 및 리본 나눔 행사를 했다.
사천에서는 오후 7시부터 지역 메가박스에서 추모 공동체 영화 '생일'을 단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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