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혼수 수요 잡아라"…삼성·LG, TV 프로모션 '맞불'
작년 대비 최대 30% 가격 '다운'…사은품·포인트 등도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이사·결혼 시즌인 봄철을 맞아 2019년형 신제품 라인업을 중심으로 프리미엄급 TV에 대한 대대적인 판촉 행사에 나섰다.
특히 올들어 QLED TV와 올레드TV의 '대중화'를 앞다퉈 선언한 양측은 작년보다 가격을 최대 30% 낮추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고화질 변환 엔진인 '퀀텀프로세서'와 꺼져 있을 때도 다양한 콘텐츠와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매직스크린 2.0' 등을 지원하는 QLED TV의 가격을 작년 대비 약 20% 낮췄다.
매직케이블 등이 적용되는 최상위급 75인치 QLED 모델(QN75Q90R)의 경우 지난해 1천만원 이상에 판매됐으나 올해는 939만원에 내놨다.
이보다 하위 사양인 75인치 모델(QN75Q70R)은 작년보다 무려 22%나 낮춘 719만원에 판매하고, 65인치 모델(QN65Q70R)은 449만원으로 500만원대 아래로 가격을 책정했다.
QLED TV 외에도 초고화질(UHD) TV의 경우 주력인 75인치 모델(UN75RU7100)과 65인치 모델(UN65RU7100)을 각각 339만원과 209만원에 판매해 작년보다 가격을 15% 안팎 낮췄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QLED TV에 대해서는 구매 포인트를 UHD TV의 2배 수준으로 제공하는 한편 5년 무상 애프터서비스와 10년 무상 번인(화면 지연 현상) 보증 혜택을 준다.
이밖에 올해 공개한 8K 초고화질 제품을 사면 신개념 인테리어 TV인 '더 프레임(The Frame)'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에 맞서 지난달 말까지 올레드TV 9개 모델을 순차 출시한 LG전자는 1년 전보다 가격을 최대 30%나 낮췄다. 55인치는 230만∼310만원, 65인치는 460만∼890만원, 77인치는 1천200만∼1천800만원 수준이다.
LG전자가 올레드TV를 처음 양산하기 시작한 지난 2013년에는 55인치 모델이 1천500만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부담이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2019년형 LG 올레드TV에는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 '알파9'에 100만개 이상의 콘텐츠를 학습·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추가한 '2세대 AI 알파9'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또 '나노셀', '풀 어레이 로컬 디밍' 기술이 동시 탑재된 슈퍼 울트라UHD TV AI 씽큐도 작년보다 가격을 20%가량 낮춰 75인치는 550만원에 판매하고, 65인치와 55인치는 각각 200만원대와 100만원대로 책정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TV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00만원의 혜택과 의류 관리기인 트롬 스타일러를 증정하는 등 올레드TV 모델에 따라 사은 이벤트도 진행한다.
특히 올레드TV를 2대 이상 동시 사면 추가로 30만원을 할인해주고, 슈퍼 울트라HD TV를 사면 모델에 따라 트롬 스타일러를 준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런칭 프로모션과 봄철 할인행사가 이어지면서 양대 TV 메이커의 판촉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교체 수요가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