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리는 '왕좌의 게임', 소설로 300년전부터 톺아보자
조지 R.R. 마틴 신간 '불과 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로 세계 9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조지 R. R. 마틴의 신간 '불과 피'는 전작 시리즈와 미국 HBO 대표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 격이다.
'왕좌의 게임'은 최근 방송을 시작한 시즌8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칠 예정이다. 이 시점에서 '불과 피'가 장대한 대서사시의 토대가 된 드래곤 가문의 흥망성쇠를 한눈에 파악할 좋은 해설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불과 피'는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왕좌의 게임'이 벌어지기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철왕좌 최초의 주인인 타르가르옌 가문을 다룬다. 이 가문은 웨스테로스 대륙을 치열한 권력 다툼으로 몰아넣은 몰락한 왕조로, 왕국을 되찾으려는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 대너리스의 여정이 극의 큰 축이다.
이 작품은 7대 왕인 아에곤 3세가 성년에 이르는 시점까지 총 140여 년 역사를 망라하며, 그 기간 사회와 제도의 발전은 물론 도성의 성장과 왕가-종단의 갈등, 전쟁 등이 상세히 담겨 마치 역사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울러 타르가르옌 가문에 막강한 힘을 준 드래곤들이 어떻게 모두 사라지게 됐는지, 원래는 7개 왕국이었던 웨스테로스 대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왕의 가도'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 최초인과 안달인의 후예들은 파멸한 발라리아 후손들의 지배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추천사를 통해 "마틴의 팬들에게 이 책은 그간의 수많은 논쟁과 수수께끼에 답을 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을 오는 19일부터 스크린 채널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만난다.
은행나무, 1권 424쪽·2권 464쪽,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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