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양쯔자라' 멸종 위기…'최후의 암컷' 사망

입력 2019-04-15 15:24
'자이언트 양쯔자라' 멸종 위기…'최후의 암컷' 사망

중국 쑤저우동물원 사육중이던 '샹샹' 인공수정후 사망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세계적인 휘귀종인 '자이언트 양쯔자라'(학명: Rafetus swinhoei)가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

15일 중국 일간 쑤저우(蘇州)일보,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彭拜新聞·thepaper.cn)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시 동물원에 있던 암컷 자이언트 양쯔자라 '샹샹'이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뒤 숨졌다.



샹샹은 지금까지 생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4마리 자이언트 양쯔자라 가운데 한 마리다. 또한, 성별이 확인된 자이언트 양쯔자라 가운데 유일한 암컷이었다.

샹샹이 숨짐에 따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생존이 확인된 자이언트 양쯔자라는 3마리에 불과하다. 한 마리는 100살이 넘은 수컷으로, 중국의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다.

나머지 두 마리는 베트남의 야생 상태에서 살고 있지만, 성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90살가량 되는 샹샹은 건강상태가 좋았으나 다섯 번째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후 숨졌다고 중국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자이언트 양쯔자라의 번식을 위해 이번을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 인공수정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수정을 위해 샹샹의 난소를 적출해 보관할 예정이다.

중국의 과학자들은 샹샹의 사망에 대해 '재앙에 가까운 손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자이언트 양쯔자라는 국제자연보호연합(IUCN)에서 지정한 멸종 위기(자생지 절멸 등급) 동물이다.

그 수가 적고 희귀해 '물속에 판다'라고도 불린다.

길이가 1m가 넘고, 몸무게가 150㎏가량 되며, 160년 이상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에는 베트남에서 '꾸루아'로 불린 자이언트 양쯔자라가 숨졌다.

꾸루아의 표본은 하노이 호안끼엠(還劍湖) 호수변에 위치한 절 응옥선사에 전시돼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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