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부자, 채권단 만나 "아시아나항공 팔겠다"(종합)

입력 2019-04-15 12:51
수정 2019-04-15 17:27
박삼구 부자, 채권단 만나 "아시아나항공 팔겠다"(종합)

수정 자구계획 접수…곧 채권단 회의 소집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채권단은 15일 아시아나항공[020560]을 매각하겠다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수정 자구계획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이날 오전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267850] 사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전 회장 부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으며, 곧바로 매각 방안을 담은 수정 자구계획을 냈다.

금호그룹, 아시아나항공 매각한다 / 연합뉴스 (Yonhapnews)

산은은 금호아시아나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이날 오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 전 회장의 영구 퇴진,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에 담보 설정,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 등을 조건으로 자금지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이튿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금호아시아나의 자구계획을 거부했다.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방안을 조율해 온 만큼, 이번 수정 자구계획은 채권단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요구했던 5천억원 안팎의 자금수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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