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총선, 초반 개표서 사민당 1위…16년만에 제1당 가능성

입력 2019-04-15 03:08
핀란드 총선, 초반 개표서 사민당 1위…16년만에 제1당 가능성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핀란드 총선 사전투표 개표결과 야당인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이하 사민당)이 제1당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법무부는 1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총선 투표를 종료한 뒤 유권자의 35.5%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9일 끝난 사전투표를 먼저 개표한 결과 사민당이 18.9%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연립정부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페테리 오르포 대표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국민연합당이 17.2%, 유하 시필레 총리가 이끄는 중도당이 15.4%를 얻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반(反)이민'을 내세우는 포퓰리스트 정당인 '핀란드인당'은 15.1%로 4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야당인 사민당이 지난 2003년 이후 16년 만에 제1당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단원제인 핀란드에서 2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에는 모두 19개 정당에서 2천500명의 후보가 나섰다.

또 핀란드는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하고 있어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출하고, 총리는 원내 과반을 차지한 정당 또는 연립정당의 대표가 맡는다.

핀란드에서는 정당이 난립하고 있어 통상적으로 3~4개 정당이 연립해서 정부를 구성한다.

사전투표 개표결과가 최종 개표결과로 이어지면 안티 린네(57세) 사민당 대표가 총리직에 오를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핀란드에서는 지역별로 사전투표 참가율이 차이가 나고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도 달라 사전선거 개표결과와 최종 선거 개표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자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선거 관계 당국은 이날 사전투표에 대해 먼저 개표한 뒤 14일 실시한 본투표에 대한 개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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