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인연' 故 조양호 회장 빈소 찾은 김연아 "깊은 애도"
평창 유치부터 함께 활동…대한항공은 김연아 현역시절 항공권 후원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평창올림픽 유치뿐만 아니라 성공 개최에도 애를 많이 쓰셨는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한 '피겨퀸' 김연아(29)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과 조직위원장으로 대회 성공 개최에 애를 썼던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故조양호 회장 빈소 찾은 김연아....각계 조문 이어져 / 연합뉴스 (Yonhapnews)
김연아는 14일 오후 3시께 조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연아는 조양호 회장이 평창올림픽을 '공통분모'로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조 회장은 2009년 9월 김진선 당시 강원지사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2010년 6월부터 유치위 단독위원장되면서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된 2011년 7월까지 기업 경영도 미뤄둔 채 평창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동계올림픽 유치까지 조 회장은 34차례나 해외를 돌면서 50만9천㎞를 이동했다.
이런 가운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는 일찌감치 평창올림픽과 인연을 맺었다.
2005년 8월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로부터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던 김연아는 2009년 4월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를 맡아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김연아와 조 회장은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개최지 선정 프레젠테이션에 함께 참여해 '평창의 꿈' 완성에 함께 노력했다.
조 회장이 평창조직위원장을 맡은 뒤에도 김연아와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조 회장은 2014년 11월 '피겨퀸' 김연아를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연아는 조 회장과 함께 유치에 이어 홍보까지 힘을 쏟았다.
동계스포츠 종목에 애정이 많았던 조 회장은 '피겨스타' 김연아에 대한 후원도 펼쳤다.
대한항공은 2009년 4월 김연아에게 국제대회 및 전지훈련 때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전 노선에서 일등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후원했다. 김연아에 대한 대한항공의 항공권 후원은 2013년 말까지 계속됐다.
항공권 후원으로 시작된 인연은 평창 올림픽 유치와 성공 개최까지 이어졌고, 이 때문에 조 회장 빈소를 찾은 김연아이 심경은 더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김연아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이후에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많이 애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동계스포츠를 위해 헌신한 고인에게 감사하고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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