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NC, 단독 1위 점프…'9안타 1점' 롯데는 6연패
'이창진·한승택 대포-홍건희 첫 승' KIA, SK 격파
이영하 8이닝 무실점…두산, LG에 2연패 뒤 첫승
'최재훈 연장 10회 결승타' 한화, 키움 꺾고 4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고 단독 1위로 점프했다.
NC는 14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를 8-1로 완파했다.
NC는 4연승 속에 13승 6패를 기록하며 SK 와이번스(12승 1무 6패)를 0.5경기 차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선발 등판한 NC 신인 좌완 투수 김영규는 5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줬으나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김영규는 직구 최고 시속이 142㎞에 불과했으나 베테랑 포수 양의지의 노련한 리드 속에 완벽한 코너워크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롯데는 1∼2회 선두타자가 출루하고 4회초에는 안타 3개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NC보다 불과 1개 적은 9안타를 치고도 9회초 겨우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팀을 대표하는 이대호, 손아섭이 타격 침체에 허덕인 탓에 6연패 기간 단 10점, 경기당 1.7점을 뽑는 데 그쳤다. 1득점 경기만 5경기에 달했다.
NC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권희동이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쳐내 먼저 2점을 뽑았다.
롯데는 2회말부터 투수를 박시영으로 교체했으나 NC는 4회말 양의지의 솔로포와 이우성의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났다.
NC 박석민은 5회말 솔로포에 이어 6회말 1타점짜리 좌익 선상 2루타를 터트리고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젊은 호랑이들의 활약을 앞세워 SK를 4-2로 꺾었다.
KIA는 흔들림 없이 1위 자리를 유지하던 SK와의 이번 시리즈에서 2승 1무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평균자책점 0.63의 SK 선발 문승원과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KIA 홍건희의 선발 맞대결에서 홍건희가 웃었다.
홍건희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따내며 팀의 2연승에 앞장섰다. 홍건희가 선발승을 따낸 것은 2016년 8월 10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문승원도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피홈런 2방이 아쉬웠다.
KIA는 0-1로 끌려가던 5회초 선두타자 한승택이 전날 9회초 역전 만루포에 이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박찬호가 안타로 출루하자 1사 후 이창진이 좌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창진의 프로 데뷔 첫 홈런.
KIA는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그 틈새를 메워내며 8승 1무 9패로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 이영하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8-0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LG와 상대 전적에서 15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두산은 이번 3연전에서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하지만 싹쓸이 패배는 당할 수 없다는 듯 두산 선수들은 투타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발 이영하는 8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종전 기록인 6⅔이닝을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세웠다.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이영하를 확실하게 지원했다.
LG 선발 배재준은 4이닝 5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당했다.
양 팀은 3회초 두산의 공격 때 배재준이 호세 페르난데스의 오른 팔뚝을 맞힌 뒤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으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는 키움 히어로즈와 연장 10회 승부 끝에 3-2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송광민, 김태균의 안타로 맞은 1사 1, 3루에서 최재훈이 천금과 같은 우전 적시타를 쳐내 결승점을 뽑았다.
최재훈은 결승타 포함 한 경기 개인 최다인 4안타를 치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9회말 1사 1루에서 등판한 정우람은 연장 10회말 1사 1, 2루 위기까지 극복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팀의 부진 속에 좀처럼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하던 정우람은 동점 상황에서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홈에서 kt wiz와 난타전 끝에 14-12로 승리하며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kt는 3-14로 패색이 짙던 8회초 4점, 9회초 5점을 뽑아내며 2점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t는 계속된 9회초 1사 만루에서 오태곤, 황재균이 긴급 출동한 삼성 마무리 장필준에게 연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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