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권총 발견…"총이 가방에 왜 들었는지 아무도 몰라"(종합)
경찰 "여행객 아버지가 집 근처서 가방 주워…사용 불가능, 골동품 밀수 등 수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항공기 탑승객 여행가방에서 권총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A(21)씨의 검정색 여행가방 뒷편 주머니에서 권총 1자루가 발견됐다.
여행가방 통관 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이 권총은 독일 마우저사가 제작한 것으로 1940년대에 사용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권총은 내부에 탄환이 없었으며 탄환의 뇌관을 때리는 장치인 '공이'도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이 여행가방은 지난해 아버지가 집 근처에서 주워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군입대를 앞두고 친구들과 여행을 가려고 이 여행가방을 가져온 것일 뿐 가방 안에 권총이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
A씨의 아버지 B씨 역시 이 여행가방 내부에 권총이 들어있는 것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권총은 육군박물관에도 전시될 만큼 1차 세계대전과 우리나라 독립운동 등 과거 전장에서 널리 사용되던 것"이라며 "골동품 밀수·거래 등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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