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성 멀티골' 울산, 인천 꺾고 '4연승+개막 7경기 무패'(종합)
서울은 페시치 멀티골로 강원에 2-1 승리 '2위로 점프'
'노동건 선방쇼' 수원, 대구와 슈팅 36개 난타전 속 0-0 무승부
(서울·수원=연합뉴스) 이영호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와 1명씩 퇴장당하는 혈투 끝에 승리를 따내고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울산은 1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원정에서 주니오의 결승골과 김인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개막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에 최근 4연승을 이어간 울산은 승점 17을 기록, 이날 강원FC를 2-1로 물리친 FC서울(승점 16)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전날 선두로 나섰던 전북 현대(승점 14)는 3위로 내려앉았다.
울산과 인천은 전반전에 서로 1명씩 퇴장당하면서 10명이 싸우는 혈투를 펼쳤다.
선제골은 울산의 몫이었다. 울산은 전반 16분 중원 압박을 통해 볼을 빼앗은 믹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볼을 투입했고, 주니오가 이어받아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작성했다.
기쁨도 잠시. 울산은 전반 27분 신진호가 인천의 양준아에게 과격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에 빠졌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전반 26분 하마드의 슛과 남준재의 중거리포가 골대를 외면하며 좀처럼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인천의 남준재는 전반 41분 중원에서 울산의 박주호에게 무리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미 믹스와 몸싸움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남준재는 경고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울산은 막판 2015시즌 인천에서 뛰었던 골잡이 김인성의 멀티골이 터지며 인천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김인성은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김태환의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서 추가골을 꽂더니 후반 추가시간 또다시 김태환과 호흡을 맞춰 쐐기골을 꽂아 승리를 매조졌다.
홈에서 2골을 내준 인천(1승1무5패·승점 4)은 5연패에 빠지면서 '꼴찌 탈출'에 또다시 실패했다.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FC서울이 페시치의 멀티골을 앞세워 강원FC를 2-1로 꺾었다.
2연승을 거둔 서울은 5승1무1패(승점 16)를 기록, 2위로 한 계단 올라선 섰고, 강원은 3연패에 빠졌다.
서울은 전반 23분 조영욱의 헤딩 패스를 받은 페시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꽂으며 앞서갔다.
득점 순간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랐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골로 인정했다.
승리가 시급한 강원은 후반 4분 신광훈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김지현이 머리로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페널티킥 판정으로 급격하게 서울로 넘어갔다.
후반 10분께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조영욱이 강원의 수비수 이재익과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다.
반칙을 선언한 주심은 VAR 판정을 거쳐 서울에 페널티킥을 줬고, 페시치가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원정에서 1골차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다크호스' 대구FC와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나 난타전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를 따낸 대구는 승점 10으로 5위를 지킨 가운데 수원도 승점 8로 8위를 유지했다.
K리그1 개막 이후 빠짐없이 공격포인트(3골 4도움)를 올렸던 대구의 세징야는 팀이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무득점에 그친 가운데 골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기록상 대구 27개(유효 14개), 수원 9개(유효 4개) 등 36개의 슈팅이 오갔다.
수원의 골키퍼 노동건의 잇단 '슈퍼 세이브'가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 한판 대결이었다.
대구는 전반 20분 츠바사가 끊어낸 공이 정승원-세징야를 거쳐 페널티 지역 오른쪽 에드가에게 향했고, 에드가의 컷백 패스를 받은 김대원의 강한 오른발 슛이 수원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엔 강윤구의 패스를 받은 에드가가 페널티 아크 뒤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려 봤으나 다시 노동건에게 걸렸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14분 한의권의 슛을 타가트가 달려들며 골대에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horn90@yna.co.kr,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