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로 안전문제 심각한 낙포부두 개선될까?
시설 점검한 문성혁 해수부장관 "예타 통과 노력"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시설이 낡아 안전문제가 심각한 광양항 낙포부두 시설 개선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4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문성혁 해수부장관이 최근 낙포부두를 방문하고 시설을 점검했다.
문 장관의 부두 시찰에는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 등 지역 정치권 인사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주 부의장은 "안전에 빨간불이 들어온 낙포부두 시설 개선사업에 대한 지역의 요구가 크지만,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신사업을 추진할 여력이 부족하다"며 "국비 지원을 통해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여수산단 화학업체들이 원활하게 원료를 공급받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도 "부두 노후화로 업체들의 물류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여수산단 화학업체의 원활한 생산 활동을 위해서라도 리뉴얼사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장관은 "낙포부두 리뉴얼사업이 향후 개편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른 여수의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서도 해수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항 낙포부두는 1975년 5선석 규모로 건립돼 여수산단에 입주한 석유화학 기업의 수출입물량의 절반가량을 처리하고 있으나 시설이 낡아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2013년 해수부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1개 선석이 D등급을 받아 시설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시설개선을 위한 리뉴얼(Renewal)사업을 추진하고 나섰으며 2015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갔으나 5년째 통과하지 못했다.
최근 정부가 비수도권 사업에 대해 경제성 평가 가중치를 줄이고 균형발전 평가 가중치를 높여 지역에 필요한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예타 조사 개편안을 마련해 예타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해수부는 내년부터 1천606억원을 투입해 낙포부두 리뉴얼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5개 선석을 3개로 줄이는 대신, 3만t급 선석 1개, 5만t급 선석 2개 등 접안 능력을 키워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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