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언더파 몰아친 신인 조아연 "공격적인 플레이 주효"
(울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슈퍼 루키'로 불리는 조아연(19)이 대회 마지막 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이름값'을 했다.
조아연은 14일 울산 보라 컨트리클럽(파72·6천67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가 된 조아연은 오후 2시 현재 공동 6위에 올라 지난주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우승 이후 2주 연속 '톱 10'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는 연달아 2타씩 잃고 30위권에 머물렀던 조아연은 마지막 날에는 데일리 베스트에 해당하는 6언더파의 뒷심을 발휘했다.
경기를 마친 뒤 조아연은 "하위권에서 오늘 경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바람이 생각보다 많았지만 바람이 잠잠할 때 공격적으로 나가고, 바람이 불 때는 지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한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첫 대회인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는 연달아 2오버파를 기록한 그는 "첫날 성적이 안 좋았고, 2라운드도 초반이 좋지 않았다"며 "예선 통과가 목표였기 때문에 그걸 염두에 두다 보니 공격적인 경기를 하지 못 했다"고 자평했다.
조아연은 "사실 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너무 공이 안 맞아서 제가 지난주 우승자라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다"며 "예선 통과 목표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신인인 임희정(19)이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는 등 '지난주 조아연의 우승에 동기들이 자극을 받은 것 같다'는 말에는 "저도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우승이 너무 빨리 나와 놀랐는데 친구들 역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다음 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도 출전하는 조아연은 "오늘 결과는 만족스럽지만 2라운드 초반에 안 풀리는 흐름을 바꾸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시즌 초반의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