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첫 주말 유세 나선 호주총리, 한인상가 깜짝 방문

입력 2019-04-14 08:39
수정 2019-04-14 09:07
총선 첫 주말 유세 나선 호주총리, 한인상가 깜짝 방문

만두·케이크 만들며 지지 호소…야당 대표도 경합지역 주민 공청회 참가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연방 총선일이 다음 달 18일로 확정된 가운데 첫 주말 유세에 나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한인 상가를 깜짝 방문해 화제다.

모리슨 총리는 13일 오전(현지시간) 한인 상점이 밀집한 스트라스필드에서 거리 유세를 펼쳤다. 스트라스필드가 속한 리드(Reid) 지역은 이번 총선에서 초경합 선거구 중 하나로 꼽힌다.

모리슨 총리는 리드 지역 여당 후보인 피오나 마틴 박사와 함께 한인 식품점, 제과점, 만두가게 등을 잇따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한인 제과점에서는 주방까지 들어와 제빵사들이 만들고 있던 케이크에 크림을 올리는 작업을 손수 하기도 했다. 제과점을 나서는 총리의 손에는 녹차 케이크가 들려 있었다.

만두가게에서는 주인과 함께 만두를 빚고 시식을 하기도 했다. '총리 케이크'에 이어 '총리 만두'도 만들어진 것이다.







이날 모리스 총리를 안내한 옥상두(61) 스트라스필드 전 시장은 "현직 총리가 총선일 확정 후 주말 첫 현장 유세지로 한인 상가를 선택했다는 것은 한인들의 정치적 비중이 그만큼 격상되었음을 뜻한다"면서 "유창한 영어로 총리를 따뜻하게 맞이해 준 한인 사업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빌 쇼튼 야당 대표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합 지역구를 중심으로 현장 유세를 펼쳤다고 13일 시드니모닝헤럴드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는 NSW주 로버트슨과 도벨 지역구를 방문하고 고스포드 스포츠 클럽에서는 주민 공청회를 가졌다. 쇼튼 대표는 이 자리에서 줄리안 어산지 문제부터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 지역 도로 확충을 위해 6천만 호주달러(약 480억원)를 지원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고 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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