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LG '천적' 두산에 2연승…KIA 한승택 9회 역전 만루포

입력 2019-04-13 21:31
달라진 LG '천적' 두산에 2연승…KIA 한승택 9회 역전 만루포

대타 양의지 3타점 폭풍타에 롯데 5연패…kt는 삼성에 뒤집기승

잠실·창원 매진…KBO리그 90경기 만에 관중 100만명 돌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최인영 김경윤 기자 = 지난해 곰 징크스에 울던 쌍둥이가 올해 확 달라졌다.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3연전에서 벌써 2승을 거둬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을 5-2로 격파했다.

작년 두산과의 16번 대결에서 15번을 지고 마지막에 한 번 겨우 이겼던 LG는 12일 선발 차우찬의 역투를 발판삼아 두산에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차전에선 5회 집중타에 힘입어 이틀 연속 만세를 불렀다.

1-2로 뒤진 5회 1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키를 훌쩍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로 동점타를 장식했다.

채은성은 2사 2, 3루에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김현수는 8회 1사 2루에서 좌전 안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는 대타의 한 방에 힘입어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KIA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4로 패색이 짙던 9회 초 대거 5점을 뽑아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9회 KIA에 동점을 허용한 바람에 연장 12회까지 5시간 17분 혈전을 치르고 빈손으로 돌아간 SK는 끝내기 승리의 산실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이틀 연속 9회에 무너졌다.

KIA 포수 한승택은 2-4로 따라붙은 9회 초 2사 만루에서 SK 마무리 김태훈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대역전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려 영웅이 됐다.



NC 다이노스도 대타 양의지의 폭풍 타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7-5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NC는 단독 2위로 올라선 데 반해 롯데는 5연패 늪에 빠져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와 더불어 공동 7위로 밀렸다.

양의지는 2-3으로 끌려가다가 이우성의 적시타로 3-3 동점이 된 6회 말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왔다.

그는 4-3으로 전세를 뒤집는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NC는 곧이어 터진 손시헌의 우전 적시타를 보태 5-3으로 달아났다.

롯데가 7회 초 전준우의 좌월 투런포로 5-5 동점을 만들자 공수 교대 후 양의지는 2사 1, 2루에서 우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주자일소 2루타로 롯데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NC 마무리 원종현은 8세이브째를 올려 구원 공동 1위를 달렸다.



키움 히어로즈도 소방수 조상우의 대포알 광속구 덕분에 한화의 추격을 5-3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조상우는 5-2로 앞선 9회 초 무사 1, 2루에 등판해 정은원에게 안타 1개를 맞고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최고 시속 157㎞의 빠른 볼을 앞세워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 8세이브(1승)째를 따내 원종현과 보조를 맞췄다.

키움이 시즌 10승(8패)을 거두는 동안 조상우가 1승 8세이브를 올렸을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kt wiz는 삼성 라이온즈에 5-3으로 역전승했다.

0-3으로 밀린 6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삼성 구원 이승현의 폭투로 2점째를 만회한 뒤 박경수의 중월 석 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지역 라이벌전이 펼쳐진 서울 잠실구장(2만5천명)과 창원NC파크(2만2천112명)에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2019 KBO리그는 작년보다 2경기 이른 90경기 만에 시즌 관중 100만 명(13일 현재 100만7천106명)을 돌파했다.

추운 날씨 등으로 관중은 작년보다 10% 이상 줄었지만, 관중 2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창원NC파크가 개장해 작년보다 적은 경기 수로 관중 100만 명을 넘었다.

cany9900@yna.co.kr, abbie@yna.co.kr,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