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도 한류 바람 솔솔…뭄바이서 대형 문화관광 이벤트
13일 한국문화관광대전 개막…관광 홍보·K팝 공연·영화제 등 열려
(뭄바이=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뒤늦게 한류 바람이 일고 있는 인도에서 한국의 여러 문화를 다양하게 알리는 대형 이벤트가 열렸다.
13일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의 대형 쇼핑몰 피닉스몰에서 '한국문화관광대전'(Korea Culture & Tourism Festival 2019)이 개막했다.
14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관광상품 홍보부터 한식 등 한국 전통문화 체험과 문화공연까지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관광존, 체험존, 푸드존, 한류존, 퍼포먼스존, 트래블존 등 다양한 테마존이 운영됐다.
이날 국내에서는 김해시청, 제주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참가해 관광상품을 소개했다.
인도 최대 여행사 콕스앤킹스 등 현지 대형 여행사 6곳과 국내 여행사 9곳,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은 여행상품 할인 판촉도 진행했다.
한국영상위원회와 서울영상위원회는 뭄바이가 '발리우드'라고 불리는 인도 영화산업의 중심지라는 점을 고려해 영화 촬영지로서 한국의 매력과 강점을 소개했다.
주인도한국문화원은 행사장 인근에서 한국영화제도 개최했다. '베테랑', '국제시장' 등 한국 인기 영화 6편을 선보였다.
K팝 그룹 인투잇(IN2IT), 퓨전국악그룹 퀸, 비보이 '갬블러즈 크루' 등의 공연과 태권도쇼 등도 14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2일 인도 아웃바운드여행업협회(OTOAI)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팸투어 등 양국 관광객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12일 뭄바이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한·인도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관광의 밤' 행사도 열렸다.
한국을 찾은 인도 관광객 수는 2016년 약 20만 명이었으나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2017년 12만3천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12만 명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2월 말 현재 방한 인도 관광객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공사는 지난 3월 도입된 인도인 단체 비자제도를 활용해 단체여행객과 부유층 가족에 중점을 두고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 달리 인도는 그동안 한류에 무관심한 '무풍지대'로 알려졌으나 최근 방탄소년단 등이 현지에 인기를 끌면서 K팝, 드라마, 영화 등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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