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잘 아는 포수의 시련 "무릎 맞으면 아파"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이 12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타구에 맞은 후유증 때문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박세혁 대신 장승현이 선발 포수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박세혁이 쉴 시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제 공에 맞은 무릎의 상태가 안 좋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릎을 맞으면 정말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1990년부터 2001년까지 10년 넘게 두산의 포수로 활약했다. 그만큼 두산 선수들이 마음, 특히 포수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
김 감독은 "차라리 마스크에 공을 맞으면 '띵' 하기는 하는데, 아프지는 않다. 어깨, 무릎에 맞으면 정말 아프다"고 말했다.
무릎 부위에 다른 보호대를 착용하려고 해도, 움직임이 둔해져서 사용하지 않게 된다는 설명이다. 엄지와 검지 사이도 아픈데, '감각'을 위해 전용 보호대를 외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포수마다 아픔을 참거나 많이 표현하는 게 각기 다르다며 "내가 선수였을 때는 경기 못 한다고 하고 '깽깽이'(한 발로 뛰기)로 더그아웃에 들어갔다"며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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