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러 극동-북한간 교역 약 70% 증가"…러 극동개발부 밝혀
작년 러-북 전체 교역은 전년 대비 56% 감소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해 러시아 극동 지역과 북한 간 교역 규모가 전년 대비 70% 가까이 증가했다고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은 이날 자국 타스 통신에 "지난해 극동연방관구와 북한 간 교역이 2천540만 달러(약 2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8.5%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수출한 육류, 유제품, 꿀 등의 식료품과 연료, 기계 등이 주요 교역 품목이라고 소개했다.
코즐로프는 이어 "현재 여러 대외적 요소와 제한 하에서 양측이 비제재품목 교역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상황 등을 고려한 교역 확대 방안이 양측의 관심사임을 시사했다.
러시아 극동 지역과 북한 간 교역 증대는 지난해 러-북 전체 교역이 전년 대비 56%나 급감한 가운데 나타난 것이다.
양국 간 교역이 러시아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방증으로 보인다.
앞서 러시아 연방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러-북 교역 규모는 3천405만 달러로, 전년 7천788만 달러보다 56.3%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유엔 안보리 제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러-북 교역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달 6일 모스크바에서 정부 차원에서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하는 '러-북 통상경제·과학기술 협력 정부 간 위원회'(러-북 경제협력위원회) 제9차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양측은 회의에서 교역 확대 방안, 교통·운송 분야 협력,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체류 문제 등 현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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