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종료 후 '물갈이' 나선 NBA…하위권 팀 잇단 감독 경질
PO 진출 실패한 새크라멘토·멤피스, 사령탑 해임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가 끝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하위권 팀들은 벌써 '새판짜기'에 나섰다.
새크라멘토 킹스의 블라디 디박 단장은 11일(현지시간) 이번 시즌 팀을 이끈 데이브 예거 감독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디박 단장은 "올 시즌에 대해 평가를 해본 후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해임 사유를 밝혔다.
새크라멘토는 올해 디애런 폭스와 버디 힐드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39승 43패를 기록했다.
서부 콘퍼런스 9위로 시즌을 마쳐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005-2006시즌 이후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디박 단장은 만족하지 않았다. "올스타전 이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새크라멘토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치른 25경기에서 9승만을 거뒀다.
ESPN은 "예거 감독이 일부 어린 선수들과 경기 출전시간 문제로 불화를 겪었다"고 전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도 J.B. 비커스태프 감독을 경질했다.
멤피스는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서부 선두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 부진하며 서부 12위(33승 49패)로 시즌을 마쳤다.
로버트 페라 멤피스 구단주는 "멤피스를 지속 가능한 성공의 길로 이끌기 위해서는 운영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며 "정체성과 가치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리더십 아래 팀을 다시 꾸리겠다"고 밝혔다.
2017-2018시즌부터 멤피스의 지휘봉을 잡은 비커스태프는 2시즌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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