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피해지역 첫 이동식 목조주택 보급

입력 2019-04-12 14:25
강원산불 피해지역 첫 이동식 목조주택 보급

한국해비타트, 고성군 지역 이재민에 2채 지원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산불 피해지역에 이재민을 위한 이동식 목조주택이 산불 이후 처음으로 보급됐다.



한국해비타트는 12일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산불피해 가정에 이동식 목조주택 2채를 설치해 줬다.

이날 설치된 주택은 일반 목조주택을 19.8㎡(6평)로 축소한 것으로, 한국해비타트의 목조건축 전문가 양성기관인 충남 천안의 목조건축학교에서 50기 교육생들이 5주간의 교육 기간에 제작한 것이다.

목주주택은 이날 오전 현장에 도착, 10여 명의 건축전문가에 의해 설치작업을 마쳤다.

주택은 정화조와 상수도 연결 등 나머지 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2일께부터 생활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해비타트는 산불로 400채 이상의 가옥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주거 지원에 나선다.

지난 25년간 국내외 재난지역에 주거 지원으로 피해가정 자립을 도와온 한국해비타트는 이어지는 모금 상황에 따라 대응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은 "한국해비타트는 고성을 시작으로 강원도 산불피해 지역 주민들의 보금자리 재건을 돕기로 했다"며 "주택복구가 시급한 가정을 중심으로 재난대응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목조주택 지원을 받은 주민은 삼대 7명이 모여 사는 가정으로 산불에 집이 전소됐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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