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노조, 초대형가맹점 수수료 하한 마련 재차 촉구
"5월말까지 해결 안 되면 전면 파업 돌입"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와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12일 금융위원회에 500억원 초과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하한선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다음달 말까지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으면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융공투본과 카노협은 이날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금융당국이 내놓은 대책이 "카드업계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면서도 쟁점 사항은 미흡하다며 이런 보완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선 대기업 가맹점들의 우월적 지위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수수료 하한선과 강력한 처벌 조항을 만들 것을 주장하며 국회를 상대로 입법요구 투쟁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위가 발표한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 배율(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는 "알맹이가 없는 기만 대책"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타산업과의 차별을 철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카드사는 레버리지 배율이 6배이지만 캐피탈사는 10배에 달한다.
이들은 아울러 연간 수십억에서 수백억 적자가 쌓이는 상품에 한해서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는 방안을 즉각 시행해달라고 했다.
금융공투본과 카노협은 "우리의 요구사항이 5월 말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 전진 대회를 시작으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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