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캐나다 산유업체, 유가 하락에 4년 간 17% 줄어

입력 2019-04-12 11:02
서부 캐나다 산유업체, 유가 하락에 4년 간 17% 줄어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지난 2014년부터 국제 유가가 하락한 4년 동안 캐나다 석유 생산 중심지인 서부 지역 산유 업체가 1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산업 중심 도시인 캘거리에 본부를 둔 컨설팅 업체 XI테크놀로지는 11일(현지시간) 업계 현황 조사 보고서를 통해 지난 4년 간 서부 캐나다 석유·가스 생산업계 명단에서 사라진 업체가 300곳 가까이 이른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이 지역에서 석유·가스 생산 활동을 진행 중인 업체는 국내 공·사 업체 및 외국 업체를 망라해 총 1천334곳으로 4년 전 1천616곳보다 282곳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 이후 업계에는 투자 자본 유입이 위축되고 생산 비용이 증가하는 등 안팎에서 심각한 압박이 이어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돈이 돌지 않는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유가가 오름세를 타더라도 생산업체의 시장 판매 가격에 맞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 송유관 문제에 관한 불확실성 때문에 아무도 캐나다에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투자 유치의 애로가 군소업체일수록 더 심하다면서 캐나다의 에너지 업계나 대형 기금 역시 국내 투자 보다는 미국을 더 선호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업계의 인수합병 추이 역시 큰 하락세가 이어졌다면서 2014년 494억 캐나다달러(약 42조1천억원)이던 인수합병 규모가 다음 해 160억 캐나다달러로 급감한 뒤 지난해 121억 캐나다달러로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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