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의심환자 급증…"특히 아동·청소년 감염 조심"

입력 2019-04-12 09:42
수정 2019-04-12 17:01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급증…"특히 아동·청소년 감염 조심"

7∼18세 의심환자 많아…"집단시설 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준수"

환자로 진단되면 가정 내 충분한 휴식 후 열이 없는 경우 등원·등교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3월 이후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니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과 가정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병원을 통해 집계되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지난겨울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다 3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외래환자 1천명당 의사환자는 3월 들어 3∼9일 9.1명, 10∼16일 12.1명, 17∼23일 20.3명, 24∼30일 27.2명, 31∼4월6일 32.2명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13∼18세 의사환자 분율이 가장 높고, 7∼12세가 두 번째로 높아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교생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18세 외래환자 1천명당 의사환자는 3월17∼23일 47.9명, 24∼30일 71.6명, 31∼4월6일 90.0명, 7∼12세는 3월17∼23일 51.9명, 24∼30일 67.1명, 31∼4월6일 86.6명으로 급증세다.

'독감'으로도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인 감기와 다르다.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더불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려면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청소년이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이 회복된 이후 48시간까지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등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직원과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입소자의 인플루엔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또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하고 증상자는 분리해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 등 오셀타미비르 성분 계열의 부작용 논란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나, 발생 가능한 사고를 방지하고 중증 합병증을 조기에 인지하기 해야 한다"며 "의료인은 진료 시 경과관찰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환자 보호자는 발병 초기에 환자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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