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뉴욕증시 상장 신청…테크기업 최대어 '공식 입성'
S-1 파일 제출…11조원 공모·기업가치 최대 137조원 예상
창업 10년만에 시장 63% 점유…미 증시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세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기업 우버(Uber)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서류를 제출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공식 입성했다.
미 언론은 근래 최대 규모의 테크기업이 뉴욕 증시에 '등판'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우버는 올해 상장하는 테크기업 중 단연 '최대어'일뿐 아니라 전체 기업을 통틀어서도 역대 톱 10에 들어갈 정도의 공모 규모와 기업가치가 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우버는 이날 SEC에 기업공개 서류 양식인 'S-1 파일'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버의 종목 시세 표시기 명칭은 회사의 로고로 쓰이는 'UBER'로 정해졌다.
신주발행 보증사로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바클레이스 등 메이저 증권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우버는 이날 상장 등록을 마침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투자자를 상대로 로드쇼를 시작한다.
앞서 미 언론은 우버가 상장을 통해 100억 달러(11조4천억 원)의 자금을 신규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버는 신주 모집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우버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소 700억 달러(80조 원)에서 최대 1천200억 달러(13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버에 앞서 지난달 상장한 차량 호출업계 2위 리프트(LYFT)는 증시 데뷔 첫날 주가가 공모가격을 웃돌며 시가총액이 220억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공모가 아래로 떨어져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다.
우버는 이날 IPO 서류 제출과 함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우버는 2018년 112억7천만 달러(12조8천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순익 9억9천700만 달러(1조1천370억 원)를 기록했다. 조정 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8억5천만 달러 적자다.
우버는 9천100만 명의 월간활성플랫폼고객(MAPC)을 거느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5%나 급증한 숫자다.
우버가 공개한 지분 구조는 SB케이먼2 엘티디가 16.3%로 최대주주이고 벤치마크캐피털파트너스가 11%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 성희롱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트래비스 캘러닉 공동창업자는 8.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우버는 운전자와 고객을 연결하는 역동적인 공유 경제 시스템을 IT 기술과 접목함으로써 단기간에 급성장을 이뤄낸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이다. 창업 10년 만에 미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됐다. 미국 내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의 63%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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