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무관, 한미일회의협의차 국방부 방문…한일군사교류 재개신호?(종합)

입력 2019-04-11 18:33
日무관, 한미일회의협의차 국방부 방문…한일군사교류 재개신호?(종합)

육상자위대 대령, 한일 초계기 갈등 초치 이후 처음으로 국방부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주한 일본 무관을 맡은 육상자위대 소속 나가시마 도루(永島透) 대령이 11일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회의(DTT) 관련 의제 협의를 위해 용산 국방부를 방문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DTT 실무회의가 오늘 국방부에서 개최됐다"며 "이 회의는 이경구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메리 모건 미 국방부 동아시아 선임과장, 안도 아츠시 日 방위성 방위정책과장이 공동으로 주재했고, 주한 일본 육상자위대 무관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주한 일본대사관 무관이 국방부를 방문한 것은 지난 1월 23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3C)가 남해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구축함(대조영함·4천500t)을 향해 근접 위협비행을 한 것과 관련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 무관이 동시에 국방부로 초치된 이후 근 3개월 만이다.

이 당국자는 "이번 실무회의는 한미일 3국이 연례적으로 진행해온 DTT 본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 실무회의였다"며 "참석자들은 3국 간 안보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DTT는 1년에 한 차례 열리는 한미일 군 당국의 차관보급 회의다. 한미일은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이 회의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서울에서 개최될 차례다.

올해 DTT 회의에선 작년 말 일본 정부가 한국 해군 함정이 자국 해상자위대 초계기(P-1)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겨냥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진 한일 '레이더-위협비행' 갈등을 풀기 위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DTT 회의를 앞두고 일본 무관과 방위성 과장이 국방부를 방문해 실무협의를 가짐에 따라 레이더-위협비행 갈등 이후 중단된 한일 군사교류가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일 레이더-위협비행 갈등 이후 해군은 올해 2월로 예정됐던 1함대사령관의 일본 해상자위대 기지 방문계획을 취소했고, 일본 방위성도 해상자위대 함정의 올해 4월 부산항 입항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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