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군차, 건강 기능성 '가바차'로 거듭난다

입력 2019-04-11 15:57
김해 장군차, 건강 기능성 '가바차'로 거듭난다

농업기술센터 내년 생산…혈압상승 억제·뇌세포 활성화 기능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한국차인연합회 차 품평회서 10년 연속 '올해의 명차'로 선정된 김해 장군차가 건강 기능성 제품으로 거듭난다.

김해시 농업기술센터는 장군차를 활용해 혈압상승 억제작용과 뇌세포 활성화 효과가 있는 가바(감마 아미노부티르산. GABA)차 개발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달부터 장군차 농업인을 대상으로 차 생엽 채취 시기별 컨설팅과 실습교육을 거쳐 내년에는 가바차 제품을 생산, 장군차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농가 소득도 증가할 계획이다.

가바차는 이름처럼 감마 아미노부티르산 함량이 높은 차다.

일반적으로 녹차는 잎을 딴 후 바로 쪄서 만들지만, 이 차는 찌기 전 공기 접촉을 차단하고 질소나 이산화탄소 기류 중에 5시간 정도 보존한 후 일반적 방법으로 차를 만든다.

이렇게 하면 찻잎 속 글루탐산은 글루탐산탈탄산효소 작용으로 감마 아미노부티르산이 된다.

일반 녹차에는 GABA 함량이 최대 50㎎ 정도지만 가바차는 3배인 150㎎ 이상 함유한다.

GABA는 뇌에 산소 공급량을 증가시켜 뇌세포를 활성화해 불안을 진정시키고 혈압을 정상화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장군차는 10년 연속 올해의 명차로 선정된 것은 물론 세계차연합회(WTU) 국제명차품평대회에서도 금상을 수상, 국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비가 된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예물로 가져왔다고 전해지는 장군차는 우리나라에 전래한 것으로 알려진 차 가운데 가장 시기가 빠르다.

장군차란 이름은 고려 충렬왕이 김해 금강곡에 자라던 차나무를 가리켜 '장군수'라고 부른 데서 비롯됐다.

김해시는 2023년까지 시가지에 총 6㏊ 규모로 가야문화유산이기도 한 장군차 군락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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