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현대제철 "7연패로 왕조 공고히"…7개 팀 "현대 긴장해"
현대제철 최인철 "공격축구로 수성"…경주·수원 등 "우리도 우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 실업 축구 WK리그 개막을 앞두고 통합 7연패에 도전하는 인천 현대제철이 '수성'을 다짐한 가운데 나머지 팀들은 '현대제철의 대항마'를 목표로 내걸었다.
현대제철의 최인철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통합 우승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 GPS 시스템 등 과학적, 체계적인 훈련 방법을 썼다. 챔피언이 어떤 것인지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7개월의 대장정을 펼치는 WK리그에선 '절대 1강' 현대제철의 7년 연속 통합 우승 여부가 단연 관심을 끈다.
최인철 감독은 우승 후보를 묻자 "제가 다른 팀을 꼽으면 형식적일 것 같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올해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 선수가 많이 차출되다 보니 어려움이 있겠지만, 극복해서 초반 흐름을 잘 가져가면 좋겠다"면서 "기본적으론 공격적으로 하면서, 상대에 따라 전술 변화를 주며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주장 정설빈도 "작년보다 더 재미있고, 빠르게, 좋은 경기력을 준비했다"면서 "7연패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에 올라 현대제철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3위였던 수원도시공사 등은 "현대제철이 가장 우승에 근접했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올해만큼은 독주를 막아보겠다고 도전장을 냈다.
올해 경주 한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어용국 감독은 "작년의 좋았던 모습에서 큰 변화 없이 힘을 키워가고 있다"면서 "활기찬 모습으로 올해는 우승에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수원의 골키퍼 윤영글도 "이제 '돌풍의 팀'이 아닌 절대 강팀의 모습을 한 번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수원도시공사의 박길영 감독은 "작년에 저희가 우승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무슨 자신감'이냐는 말을 들었는데, 올해도 도전해보겠다. 남자 경기 못지않은 압박 축구, 점유율 축구로 상대를 힘들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하위권 팀들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라며 '선전포고'를 보냈다.
구미 스포츠토토의 손종석 감독과 화천 KSPO의 강재순 감독은 "올해는 상위권에서 현대제철을 위협하는 팀으로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서울시청의 박기봉 감독, 보은 상무의 이미연 감독, 창녕 WFC의 신상우 감독도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목표로 선전을 다짐했다.
◇ WK리그 1라운드 일정(15일)
현대제철-경주 한수원(인천남동경기장)
스포츠토토-수원도시공사(구미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화천 KSPO-창녕 WFC(화천 생활체육주경기장)
서울시청-보은상무(효창운동장·이상 1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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