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이 낯선 LG, 주중 홈 4연전서 타격 반등할까

입력 2019-04-11 09:02
'잠실'이 낯선 LG, 주중 홈 4연전서 타격 반등할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현재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부진한 타격이다.

팀 타율 0.229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처졌다. 득점권 타율도 0.228로 6위에 불과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2.15로 전체 1위를 달리는 상황이라 불균형을 초래하는 타선 침체가 아쉽다.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는 게 LG 내부의 평가다.

LG는 10일까지 홈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고작 4경기만 치렀다. 키움 히어로즈(5경기)와 더불어 홈 경기를 가장 적게 치른 축에 속한다.

LG와 키움은 정규리그 개막 이래 5경기를 원정에서 치렀다가 이후에 홈에서 뒤늦게 개막전을 열었다.

그러다가 이번 주 모처럼 편안하게 홈에서 6연전을 벌인다.

시범경기 때 거의 매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경기를 벌인 키움과 달리 LG는 시범경기 때도 원정을 떠돌았다.

잠실구장 공사 때문이었다.

홈에서 연습할 시간이 적었기에 LG 선수들에겐 새로 그라운드를 깐 잠실구장이 낯설다.

원정지를 떠돌다 보면 경기 직전 타격 연습 시간이 늘 부족하다.

유지현 LG 수석·수비코치는 11일 "방문경기 때 원정팀에 배정된 타격 연습 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라며 "타격 시간이 짧다 보니 선수들의 페이스도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그는 "홈 팀의 이점은 홈구장 실내·실외에서 일찍부터 마음대로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타격 훈련 시간이 늘다 보니 부진했던 타자들의 방망이도 조금씩 풀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전엔 원정지에서 경기를 치르는 팀은 부족한 시간을 메우려고 '특타'(특별타격)를 명분 삼아 인근 고교 야구팀 운동장을 찾기도 했다.

그러나 LG는 이제 시즌 초반이고, 실제 야구장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고교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건 큰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외부 특타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G는 11일부터 치르는 홈 4연전에서 봄기운과 함께 타자들의 타격 감각이 조금씩 살아나길 기대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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